알카자바 로마에 세워진 화려한 요새
천 년 전, 로마 정착지 위에 세워진 이 화려한 요새에서는 무어인 술탄을 비롯한 여러 통치자들이 거주했습니다.
8세기에서 11세기 사이에 세워진 이 궁전 요새는 아랍어로 성채를 의미하는 '알카자바'라 명명되었습니다. 이중으로 지어진 석벽과 감시병들이 망을 보던 높은 탑은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설계됐습니다. 웅장한 정문을 통과하면 정원과 탑과 널찍한 파티오가 나옵니다. 맑은 날에 말도나도 탑에 오르면 저 멀리 아프리카까지 볼 수 있습니다.
무어인들은 히브랄파로 산 정상, 로마인들의 폐허 위에 알카자바를 세웠습니다. 이곳에서는 무어인 술탄을 비롯한 수많은 통치자가 기거했습니다. 정문 옆에서 볼 수 있는 1세기에 만들어진 로마 식 원형극장은 1951년에 발굴되었습니다.
아두아나 광장에서 아치형 문을 통과하면 외부 성채가 나옵니다. 그리스도 탑이라 불리는 예배당을 구경하고, 아르마스 광장의 정원을 산책하세요.
그라나다 지구 대문을 통과하면 내부 성채가 나옵니다. 자갈길을 따라 걸으면 아름답게 장식된 분수대를 갖춘 화려한 안뜰에 도착하게 됩니다. 정원 구석구석으로 물을 공급하는 데 사용된 복잡한 급수 시설을 관찰해 보세요. 16세기에 지어진 무어인 무기고 탑의 나무로 된 아름다운 천장도 감상해 보세요. 대리석 기둥과 이슬람 식 아치가 아름다운 말도나도 탑도 지나치지 마세요.
관내의 박물관에서는 포에니, 로마, 무어인들의 도자기를 비롯하여 알카자바에서 발굴된 여러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구일렌 소텔로 거리를 통해 구시가지로 갈 수 있습니다.
알카자바는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초저녁 시간까지 문을 엽니다. 1월 1일, 2월 28일과 크리스마스에는 문을 닫습니다. 소액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만 16세 미만 어린이들에게는 할인 혜택이 적용됩니다. 일요일 오후에 방문하여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무료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 보세요.
종합 입장권을 구입하면 할인된 요금으로 알카자바와 연결된 히브랄파로 성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